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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꿀팁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불면에 시달리는 중년의 남자. 불면의 이유는 동창생들에게 느끼는 질투 그리고 자격지심이다. 친구 누구는 백악관 관련일을 하고 다른 누구는 40세에 은퇴해서 애인 2명과 살고 있고, 다른 친구는 사모펀드의  CEO로 전세기가 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 남자는 미국에서 가난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일상에 만족하는 아내도 있고, 공부를 잘하고 총명한 고3 아들도 있다.

 

 

아들과 함께 보스턴 지역의 대학투어를 떠나면서 이야기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삶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대학시절을 같이 보낸 동창생들과의 삶을 비교했을때, 그의 삶은 보잘것이 없다고 돈을 좇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마지막에 브래드의 삶과 비교되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크레이그를 만나는데, 브레드는 식사를 하다 말고 뛰쳐나온다. 자신은 항상 크레이그를 생각하며 보잘것 없는 자신을 비하하고 있었는데, 크레이그는 브레드를 아예 경쟁상대로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애초에 크레이그의 인생 게임에 브레드라는 존재는 없었다.

 

호텔방에 돌아와서 상심해 있는 브래드에게 아들이 I LOVE YOU  라고 말한다.

 

다소 생뚱맞게 해변에서 아들과 함께 있는 장면으로 영화의 막이내린다.

 

영화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너만의 게임을 펼치라고 주위의 사람과 지위 비교는 그만 하라고 영화의 원제는 brad's status 다. 항상 지위 경쟁에 시달리는 남자, 특히 이제는 더이상 올라갈 지위는 없고 내려갈 지위만 남은 중년남자의 불안과 질투, 자격지심을 영화에서 적나라하게 담았다. 그의 상상과 생각은 현재의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심지어 아들이 나중에 성공한 이후 자신을 무시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까지 옮겨간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지위를 비교하는 본능은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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